네덜란드 '역대 최다 득점자' 데파이, 월드컵 무대 밟을 수 있을까… 부상 악재에 빨간불
-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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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의 역대 최다 득점자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보유한 멤피스 데파이가, 정작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현재 브라질 리그 코린티안스에서 뛰고 있는 데파이는 지난 3월 발생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째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그의 복귀 시점이 점점 더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덜란드 매체 'ESPN'은 "데파이가 며칠 전 반대쪽 다리에서 새로운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라며 "재활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흔한 현상이긴 하지만, 코린티안스는 그의 몸 상태가 완벽한 100%에 도달하기 전까지 절대로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얼마 전 "데파이가 차출되기 직전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모든 시나리오가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기준선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매체는 풀타임은커녕 출전 시간 자체를 확보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답답한 사람은 다름 아닌 데파이 본인이다. 그는 자신의 상황에 큰 답답함을 느끼고 있으며, 월드컵 무대를 위해 하루빨리 복귀해 최대한 출전 시간을 쌓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가 타는 것은 코린티안스 측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오렌지 군단의 핵심 자원인 데파이가 월드컵 무대를 누빌 때, 그의 소속팀이 코린티안스라는 사실이 전 세계 TV 화면을 통해 노출되기를 클럽 역시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쓰라린 실패를 맛봤던 데파이는, 그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올림피크 리옹,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한층 더 성숙한 공격수로 진화했고, 어느덧 네덜란드 대표팀의 부동의 에이스 자리에 올랐다.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8경기에 출전해 무려 55골을 기록한 그는, 마르코 판 바스턴과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뤼트 판 니스텔로이, 로빈 판 페르시 같은 네덜란드 스트라이커 계보의 전설들마저 제치고 대표팀 역대 득점 1위라는 영예로운 자리에 우뚝 섰다.
2024년 다소 의외의 행선지였던 브라질 리그로 향했음에도 그의 폼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 시즌 동안 65경기에 출전해 19골 14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작성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사정이 달랐다. 12경기 1골 1도움이라는 다소 초라한 기록에 그치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햄스트링 부상의 그림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결국 데파이가 월드컵 최종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가능성 또한 점차 옅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네덜란드 대표팀은 오는 27일(현지 시간) 월드컵 최종 명단을 공식 발표한 뒤, 30일에 선수단을 소집할 예정이다. 데파이뿐 아니라 유리엔 팀버의 부상 문제까지 더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쿠만 감독에게, 결단의 순간은 이미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