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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의 운명은?… 트라브존스포르 "임대 연장 원해" vs 맨유 "그래도 팔겠다"

  • 5월 20일
  • 2분 분량

방황하는 카메룬 출신 수문장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향할까. 안드레 오나나를 둘러싸고 그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임대팀 트라브존스포르 사이에 묘한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다.


맨유 전문 매체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9일 "트라브존스포르가 임대 연장이라는 형태로 오나나를 자신들의 품 안에 계속 두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인 1996년생 골키퍼 오나나가 올드 트래퍼드에 발을 들인 것은 2023-24시즌이었다. 당시 맨유는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안방을 지켜온 다비드 데 헤아와 결별한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오나나를 새 골문의 주인으로 낙점했다. 인터 밀란 시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빛났던 선방 능력과 현대 축구에서 각광받는 정교한 후방 빌드업 능력까지 두루 갖춘 그였기에, 올드 트래퍼드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부푼 기대가 차디찬 실망으로 뒤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 장갑을 꿰찼지만, 매 경기 치명적인 실책을 연발하며 오히려 수비진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그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정확히 그를 향해 날아왔다. 데뷔 시즌이었던 그해, 공식전 51경기에서 무려 83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던 그는, 후반기 들어 점차 안정감을 되찾는 듯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의 '넘버원'이라는 무거운 왕관을 쓰기에는 기량과 멘탈 양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기복 심한 플레이는 지난 시즌에도 어김없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 보였지만, 순위 싸움이 격렬해진 시즌 후반 들어 결정적인 고비마다 집중력이 무너지며 또다시 휘청거렸다. 결국 2024-25시즌 50경기 65실점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손에 쥔 그는, 올 시즌 초반 백업이었던 알타이 바인드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한순간에 벤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기에 맨유가 벨기에 무대에서 떠오르던 신성 센느 라멘스까지 전격 영입하며 골키퍼 포지션 전면 개편에 나선 만큼, 입지가 좁아진 오나나의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안갯속에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출발을 위해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를 떠난 그는, 그곳에서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그의 다음 행선지를 놓고는 맨유와 트라브존스포르 양측의 셈법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매체는 "트라브존스포르는 맨유가 책정한 오나나의 이적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만큼, 임대 연장이라는 카드를 통해 그를 계속 보유하려는 계획이다. 동시에 만일 임대 영입마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골키퍼 자원을 함께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액을 들여 데려온 자원의 매각을 원하는 맨유와, 현실적인 자금 사정 속에 임대 연장을 갈망하는 트라브존스포르. 양측의 동상이몽 속에서 한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던 오나나가 과연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그 결말에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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