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영원한 충신' 톰 히튼, 41세까지 동행한다… 1년 재계약 합의
-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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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라운드에 서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묵묵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켜온 베테랑 톰 히튼이 다음 시즌에도 변함없이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 이적 시장의 권위자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톰 히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새로운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깜짝 소식을 전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어느덧 40세에 접어든 히튼은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2026-27시즌까지 팀과 함께하게 됐다.
히튼과 맨유의 인연은 그 뿌리가 매우 깊다. 그는 불과 11세의 나이에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골키퍼 한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군 데뷔의 기회를 잡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스윈던 타운, 퀸즈파크레인저스 등 무려 여섯 팀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해야 했고, 2010년 카디프 시티로 완전 이적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야 했다.
본격적인 비상은 2013년 번리에서 시작됐다. 약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번리의 골문을 책임진 그는 무려 200경기에 출전해 65차례나 클린 시트를 작성하며 잉글랜드 정상급 수문장으로 우뚝 섰다. 이 시기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까지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만천하에 입증했다. 이후 아스톤 빌라를 거친 히튼은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자신의 친정 맨유로 돌아왔고, 그렇게 시작된 두 번째 동행은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출전 기록만 놓고 본다면 재계약 결정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선이 있을 법도 하다. 히튼은 맨유 복귀 이후 5년간 공식전 출전이 단 3경기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의 시선은 다르다. 그는 클럽 입장에서 결코 놓을 수 없는, 분명한 가치를 지닌 자원이기 때문이다.
비밀은 UEFA의 '팀그로운(Club-Trained)' 규정에 있다. 이 규정상 국적과 관계없이 15세부터 21세 사이에 해당 구단에서 3년 이상 훈련을 받은 선수는 '팀그로운' 자원으로 분류된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등록되는 스쿼드에는 반드시 최소 4명 이상의 팀그로운 선수가 포함돼야 하기에, 히튼의 존재는 단순한 백업 골키퍼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